상중에는 출입객이 많으므로 방이나 거실의 작은 세간들을 치워, 되도록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벽에 걸린 화려한 그림이나 장식들을 떼어낸다.
신발장을 정리하여 조객들이 신발을 넣고 뺄 수 있도록 한다.
겨울에는 현관에 외투걸이를 준비한다.
상제는 근신하고 애도하는 자세로 영좌가 마련되어 있는 방에서 조객을 맞이한다.
문상을 하는 사람이 말로써 문상하지 않는 것이 가장 모범이듯이, 문상을 받는 상주 역시 문상객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주는 죄인이므로 말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굳이 말은 한다면 '고맙습니다.' 또는 '드릴(올릴)말씀이 없습니다.' 하여 문상을 와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하면 된다.
상제는 영좌를 모신방을 지켜야 함으로 조객을 일일이 배송하지 않아도 된다.
간단한 음료 및 음식물을 대접한다.
경건한 마을을 갖는다.
외투는 대문밖에 벗어둔다.
상제에게 목례
영정 앞에 무릎 꿇고 분향
향나무를 깎은 나무 향이면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바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향을 집어 향로 불위에 놓는다.
만수향과 같이 만들어진 향(선향)이면 하나나 둘을 집어 성냥불이나 촛불에 붙인 다음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끄던가 왼손을 가볍게 흔들어 끈 다음 두 손으로 향로에 꽂는다(절대로 입으로 끄지 말 것).
선향은 하나로 충분하며, 여러 개일 경우 모아서 불을 끄더라도 꽂을 때 하나씩 꽂아야 한다.
영정에 재배하고 한걸음 물러서서 상제에게 절을 하며, 인사말을 한다.
조장, 조전
불가피한 사정으로 민상을 갈 수 없을 때 편지나 조전을 보낸다.
부고를 냈는데도 문상을 오지 않았거나 조장 또는 조전조차 보내오지 않은 사람과는 평생 동안 말도 않고 대면도 하지 않는 것이 예전의 풍습이다.
조위금 전달
자기의 집안풍습이나 신봉하는 종교가 다르더라도 조상을 갔을 경우 해당상가의 가풍에 따라주는 것이 좋다.
망인이 연만하여 돌아가셨을 때 일반에서는 호상이라 하여 웃고 떠드는 일이 있으나 호상이란 있을 수 없다.
상가에 가서 죽은 이에게 예를 올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을 보통문상이라고 하고, 조문,조상이라고 한다.
요즘은 이 말들을 구분하지 않고 쓰고 있다.
- 조상 : 죽은 이에게 예를 표하는 것
- 조문 : 상주에게 인사하는 것
- 조상,조문은 부모상 또는 승중상, 남편상에만 썼음
- 조위,위문 : 아내상,형제상,자녀상을 당한 사람을 위로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문상을 가서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 망설인다. 실제 문상의 말은 문상객과 상주의 나이, 평소의 친소관계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문상을 가고 고인에게 재배하고 상주에게 절한 후 아무말도 하지않고 물러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며 또는 예의에 맞다. 상을 당한 사람을 가장 극진히 위로해야 할 자리이지만, 그 어떤 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무말도 안하는 것이 더욱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굳이 말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가 좋다.
조위금 봉투에는 초상의 경우<부의>라 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그밖에<근조>,<조의>,<전의>,<향측대>락 쓰기도 한다.
조위금 봉투안에는 단자를 쓴다. 단자란 부조하는 물건의 수량이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말한다.
단자란 흰종이에 쓰는데 단자를 접을 때 세로로 세번정도 접고 아래에 1cm정도를 가로로 접어 올리며 가능하면 조의문구나 이름등이 접히지 않도록 한다.
부조하는 품목이 돈일 경우에는 단자에 <금0원>이라 쓴다. 영수증을 쓰듯이 <일금0원정>으로 쓰지 않도록 한다. 부조품목이 돈이 아닐 경우 <금0원>대신 <광목0필><백지0권>으로 기재한다.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 뒤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되지만<근정>또는 <근상>이라고 쓰기도 한다.
단자의 마지막 부분에<00댁 호상소 입납>이나 <상가 호상소귀중>과 같이 쓰기도 하나 요즘은 호상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집안에 따라서는 별도로 조의금을 접수하지 않고 함에 비치하여 조의금을 받기도 한다.
상사에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친환으로 그토록 초민 하시더니 이렇게 상을 당하시어 얼마나 망극하십니까
환 중 이시라는 소식을 듣고도 찾아 뵈옵지 못하여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토록 효성을 다하셨는데도 춘추가 높으셔서 인지 일을 당하셔서 더욱 애통하시겠습니다.
망극한 일을 당하셔서 어떻게 말씀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망극이나 호천이란 말은 부모상에만 쓰임.
상시에 어떻게 말씀을 여쭐지 모르겠습니다.
천붕지통에 슬픔이 오죽하십니까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는데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천붕지통 :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이라는 뜻으로 ‘남편이 죽은 슬픔’을 이르는 말
위로할 말씀이 없습니다.
옛말에 고분지통이라 했는데 얼마나 섭섭하십니까
고분지통 : 아내가 죽었을 때 물동이를 두드리며 슬퍼했다는 장자의 고사에서 나온 말
백씨 상을 당하셔서 얼마나 비감하십니까
혈반지통이 오죽하시겠습니다.
혈반지통 : 몸의 절반을 베어내는 아픔이란 뜻으로 ‘형제자매가 죽은 슬픔’을 이르는 말
백씨 : 남의 맏형의 높임말
중씨 : 남의 둘째 형의 높임말
계씨 : 남의 사내 아우에 대한 높임말
얼마나 상심하십니까
참척을 보셔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참경을 당하시어 얼마나 비통하십니까
참척: 자손이 부모나 조부모 앞에서 죽은 일
참경 : 끔찍하고 참혹한 광경